장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6단계 중 4단계까지

피아제 인지발달이론
피아제 인지발달이론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는 감각 동작기, 전 조작적 사고기,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의 4단계로 분류된다. 감각 동작기는 생후 2세까지, 전 조작적 사고기는 생후 2~7세까지, 구체적 조작기는 7~11세, 형식적 조작기는 청소년기 초반과 중반(11~12세)에 발생하게 된다.

운동과 인지발달의 상호작용은 평생에 걸쳐 일어나는데 특히 생후 2세까지 제일 강력하게 보여진다. 이러한 인지발달의 첫 단계를 ‘감각 동작기’라고 칭한 피아제는 유아의 사고 수준을 ‘몸의 움직임에 의해 생각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즉 지적 발달은 움직이는 행위와 그 결과라는 것이다. 피아제에 따르면, 운동은 사고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24개월까지의 감각적 운동 수행단계는 유년기 운동능력의 기본 자질을 점차 늘려가는 과정 그 자체이다. 유아가 자신감을 갖고 물체를 쥐거나 잡는 경험은 유아의 의식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게된다. 이 단계에서 유아가 아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모두 몸의 움직임을 통하여 일어나는 행위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환경과 운동 발달이다.

감각 동작기는 6단계로 세분화되는데 피아제는 자신이 제시한 인지발달 단계 중에서 이 단계를 가장 세분화하고 있다.

1 번째 하부단계는 ‘반사운동’이라 불리며 태어났을 때부터 생후 1개월까지이다. 이 시기에는 반사와 반복이라는 최초의 운동 형태로 유아의 행동이 특징된다. 피아제에 따르면, 반사 신경의 반복은 운동과 인지의 이해를 위한 기본적 행동을 통해 세상을 쉽게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최초의 움직임은 지적 발달의 성장을 도모하고 앞으로 일어날 지적 발달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유아의 반사신경은 뇌에 의한 자극없이 발생하는 본능적인 운동으로 보면 된다. 그리고 반사는 경험에 의해 행동이 적응하고 변형하는 것을 쉽게 해준다. 예를 들면 여성의 유두는 유아기 때 젖을 빠는 아기의 반사신경을 자극한다. 아기는 우연히 혹은 또 다른 반사신경의 반복으로 자기 손을 입에 가져가곤 한다. 그리고 이미 존재하던 반사신경의 시도와 실패 그리고 변형을 통해 손으로 입을 찾는 행동을 인지하며 엄지손가락을 빨음으로서 자신을 만족시켜주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기는 새로운 행동을 습득하게 된다.

2번째 하부단계는 ‘1차적 순환반사’라고 불린다. 1개월부터 약 4개월까지 유지되는 이 단계에서는 자발적인 행동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유아는 어느 정도 판단능력을 갖기도 하며 어떤 운동행위는 능숙하게 할 수도 있게된다. 단순히 우연히 행동하는 첫 번째 하부단계에 비해,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려는 행위를 반복한다. 그리고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어떤 자극이 자기에게 가치가 있는지 깨닫게 된다. 그 결과, 그런한 자극이 다시 나타나면 자발적으로 전에 했던 행동을 반복하는데, 피아제는 이 행동의 반복을 ‘순환반사’라고 했다. 이 반사는 거의 유아기에 나타나는 최초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은 사고과정 발달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유아의 눈과 손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물체를 잡는 행위 등은 사고와 운동이 상호적인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2차적 순환반사’는 감각동작기의 3번째 하부단계이다. 생후 4개월부터 8개월동안 지속되는 이 단계는 대체로 1차적 순환반사의 연속이지만 1차적 순환반사보다 운동이 보다 오래 지속된다. 예를 들어 딸랑이를 혼자 흔들거나 장난감 총을 쏘는 행동 등이 지속된다. 유아는 이러한 행동을 통해 환경과 그 영향력에 친숙하게 되는데, 특히 이 시기에는 유아와 환경의 상호작용이 점차적으로 확장되기 시작한다.

사실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행동양식은 더욱 폭넓은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환경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 예를 들어 유아가 자신의 딸랑이를 보면 그 딸랑이는 유아에게 쥐고 흔들고 싶다는 자극을 준다. 이러한 행동은 유아가 환경과 몸의 움직임이라는 상호작용을 통해 운동을 창조하는데 필요한 자극과 행동을 배운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유아가 어떠한 움직임을 완전하게 할 수 있으면 2차적 순환반사 단계의 특징인 ‘흉내내기’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사건이나 사물을 모방하는 행동을 계속 진행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물은 자신이 시야 안에 있을 때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단 시야에서 사라진다면 그 사물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함) 흉내내기는 흉내 낼만한 근원이 가까이 나타나야만 가능하다.

4번째 하부단계인 ‘2차적 추리단계’는 약 8개월부터 12개월 사이에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도 운동은 여전히 지적 능력의 발달에 중요하다는 점 뿐만아니라 환경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조작된 과거의 행동이 나타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행동은 기어다니거나 엉거주춤하게 서서 돌아다니는 것과 같은 운동능력의 증진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운동능력의 증가를 통해 주변 환경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새로운 사물과 상황을 접촉할 수 있게 된다.

이 단계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반복되는 경험의 증가와 반복되는 시행착오를 통해 탐색을 계속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습득과정을 통해, 유아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필요한 행동이나 상황을 예측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자신의 행동 뒤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피아제는 이런 능력을 가리켜 ‘지적인 추리능력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능력이 유아로 하여금 결정한 행동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8-12개월된 유아에게 공을 굴리면 아이는 그 공을 미숙하지만 되돌려 보내는데 이것은 그 공이 다시 자기한테 올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공잡기 놀이와 연관지어 생각해 낸다는 것이다.